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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호 대구 감독대행 “1시간 훈련 치고는 기대 이상 해줬다” [IS 대구]

최원권 감독 사퇴로 갑작스레 대구FC 지휘봉을 잡은 정선호(35) 감독대행이 대전하나시티즌전 무승부에 대해 “1시간 훈련한 거 치고는 기대 이상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정선호 감독대행은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줬다. 골이 안 들어가서 이길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슈팅 찬스를 조금 더 만들었다면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날 대구는 경기 내내 대전과 치열하게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슈팅 수는 7-15로 크게 밀렸고, 7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득점력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정선호 대행은 “사실 제가 준비할지, 새로 오실 감독님이 준비할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골 결정력은 스스로 좋아지거나 훈련을 통해 폼이 올라오면 된다”고 했다.이어 “그래도 어제 1시간 훈련한 거 치고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기대 이상을 해줬다고 본다. 어제 1시간 해서 이렇게 공격적인 부분이 나왔다고 하면, 시간을 거듭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잘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목표는 선수들이 재미있고, 또 자신있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런 모습이 또 보였다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줬다고 본다”고 했다.1989년생으로서 감독대행 역할을 맡게 된 그는 “최원권 감독님이 나가신 거에 대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렇지만 팀을 생각하면 제가 빨리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가장 어린 걸로 아는데 사실 행운아다. 나중에 지도자 경력에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경기장에서는 재미있었다. 어떤 공간을 찾아야 하는지 찾는 게 재밌었다. 나중에 미래에 감독이 되기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더한 대구는 승점 7(1승 4무 3패)로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를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대구 구단은 최원권 감독 후임으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정선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임시로 맡는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열리는 전북 현대 원정이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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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승·커터 추가·능구렁이 공 배합...'무실점' 윤영철의 키워드 셋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2024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해와 같지만 같지 않다. 행운 같지만 행운이 아니다.윤영철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덕에 가볍게 첫 승도 가져갔다.이날 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 평균 구속은 140㎞/h였다. 선발 맞상대 곽빈(두산)이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 153㎞/h, 평균 150㎞/h와는 10㎞/h 이상 차이가 났다.상대가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두산은 앞서 30일 KIA전에서 윌 크로우에게 5실점을 안겼다. 31일 경기를 포함해 리그 득점 2위(48점)에 이름을 올린 팀이다. 베테랑들이 많아 기교로 피할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그런 두산이 윤영철을 상대로 완전히 봉쇄당했다. 윤영철이 유감없이 자신의 장점들을 보여준 덕분이다. 우선 구속이 올랐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지난해 윤영철의 평균 구속은 137.3㎞/h였는데, 겨우내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결과 구속이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현장에서 구단이 제공한 평균 구속은 140㎞/h가, 스포츠투아이에 기록된 평균 구속은 138.8㎞/h가 찍혔다. 소폭이지만 최소 경쟁력이 있는 구속을 갖추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더 중요한 건 투구 레퍼토리다. 지난해 윤영철은 직구(41.7%) 슬라이더(34.2%) 체인지업(20.4%) 커브(3.6%)를 던지는 '스리 피치' 투수였다. 고졸 투수인 걸 고려하면 대단한 완성도지만, 프로에서 특별하다고 보긴 어려웠다.드라이브라인 효과는 구속보다 구종에 있었다. 윤영철은 겨울 동안 미국에서 우타자 몸쪽으로 휘는 커터를 추가했다. 힘으로 삼진을 잡는 대신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무기였다.31일 등판에서는 커터 비중이 상당했다. 직구 비중이 29.2%까지 줄었고, 대신 커터가 23.6%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18%, 체인지업은 21.3%였다. 직구 비중의 일부가 고스란히 커터로 옮겨갔다는 부분을 주목할 만 하다. 윤영철의 구속으로는 직구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커터를 섞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커터와 직구의 조합만으로도 패스트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이미 지난해 경쟁력을 입증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더해지면 타자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 수 있다.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구종이 4개여도 제대로 섞어야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윤영철에게는 그걸 섞을 감각이 있었다. 윤영철은 31일 경기 후 "경기 중에는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들을 보며 볼 배합을 맞춰갔다"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산 베테랑 타자들의 노림수를 간파하고, 그때 그때 공 배합을 바꿨다는 뜻이다.주눅들지 않는 멘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졌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윤영철에 대해 "5선발 투수 중 리그 1, 2위"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고 했다.그는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하지만 윤영철은 첫 경기부터 특급 '5선발'에 그치지 않을 재능이라는 걸 확인시켰다. 천재적 구속은 없을지언정, 나머지 모든 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그에게 '2년 차 징크스'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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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감독도 자신한 '특급' 5선발 답네...윤영철,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 수확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첫 해를 보낸 윤영철(20·KIA 타이거즈)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첫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윤영철을 앞세운 KIA는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 9-3 대승을 수확했다.윤영철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신인왕 투표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로 1년 선배인 문동주에 비등한 활약을 펼쳤다.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을 믿으면서도 부담은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며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윤영철에 대한 믿음이 덜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어느 팀이든 5선발에 대해서는 다 고민한다"며 "영철이는 지난해 던져준 걸 생각하면 5선발 중 1, 2번 안에 들지 않을까. 앞으로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4선발, 3선발로 올라와야 한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게 팀에도 미래가 생기고,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영철에게 2년 차 징크스란 없었다. 전날 8득점을 폭발시킨 두산 타선은 윤영철의 노련한 투구에 꽁꽁 묶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묶은 윤영철은 2회엔 4번 타자 김재환,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두산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3회도 삼자 범퇴로 마친 윤영철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2사 후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한준수가 사구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이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됐고, 박찬호의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치면서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만들어졌다. KIA는 7회 초에도 볼넷과 2루타, 사구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넉 점 째를 만들었다.승기를 잡은 KIA는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우성이 출루한 뒤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고, 2사 후 김호령의 적시타로 일곱 점째를 채운 KIA는 9회에도 두 점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이 9회 말 김민혁의 투런 포로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흐름은 기울어진 후였다.전날 8-0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수비 불안과 타선 침묵으로 하루 만에 반대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가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산발 8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좌익수 김재환이 연달아 불안한 수비를 보인 게 '나비 효과'가 됐다. 결국 불운의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발 곽빈(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 왼손 이병헌(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이 차례로 무너진 게 패배로 이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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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박지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감사…더 성장할 것” 종영소감 [일문일답]

‘재벌X형사’ 배우 박지현이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은 24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재벌X형사’에서 날카로운 수사력을 지닌 천생 형사이자 믿음직한 리더 이강현’역을 맡아 활약했다. 시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단짠 매력’을 촘촘한 연기로 풀어냈다. 또한, 아버지(권해효)의 복직을 이루어내고 이수(안보현)를 점차 한 팀으로 인정하는 과정 속 강현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점층적으로 그려나가며 서사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하나가 된 강력 1팀의 탄탄한 호흡부터 부모님과의 훈훈한 케미스트리, 다른 팀 동료와의 시너지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하 박지현 ‘재벌X형사’ 종영 일문일답Q. ‘재벌X형사’의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떠한가?A. 사실 시작부터 부담이 컸던 작품이에요. ‘내가 과연 주연으로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었어요. 특히 처음 선보이는 액션 연기와 중성적인 캐릭터 연기도 걱정이 됐습니다. 촬영을 하는 중에도 계속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촬영이 끝나갈 때 즈음 ‘나 다시 촬영하면 참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과 자신감이 생겼어요. 촬영이 끝나고 그만큼 미련이 남은 작품은 처음이라 참 아쉬웠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 저를 강현이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또 한 번 강현이로서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Q. 이번 작품이 데뷔 이래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부담되고 많은 공을 들였을 텐데, 감회가 어떤지?A. 연기와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같아요. 캐릭터의 분량에 상관없이 제가 표현했던 캐릭터는 저에게만큼은 주요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사실 주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도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만들고, 강현이라는 캐릭터로 현장에서 긴 시간 연기할 수 있어서 연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고 현장이 행복했어요. 반면에 생각보다 제가 체력이 좋지 않다는 걸 느껴서, 촬영을 위한 체력을 더욱 기르기 위해 틈틈이 자기 관리를 하는 좋은 습관도 생겼어요.Q.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연기와 베테랑 형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A. 물론 외형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형사’라는 직업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다 현실적인 ‘이강현’이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강현이는 겉으로 보면 강하고 이성적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여리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그 안에서 팀장이라는 타이틀로 책임감 있게 팀을 리드하는 모습과 일상 속 나타나는 세심한 모습을 동시에 그려가려고 노력했고, 함께 작업하신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Q. 냉철하고 까칠해 보이던 ‘강현’이 회차를 점차 거듭하며 아버지와의 서사가 공개되고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입체적인 면모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본인이 해석한 강현은 어떤 사람이고, 강현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A. 강현이는 말 그대로 ‘사람’이고 ‘인간’이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어요. 살아가면서 다양한 면을 지니고 복잡한 감정이 난무하는 게 인간이고 인생이니까, 늘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정한 캐릭터적 특성이 아무리 강해도 모든 캐릭터는 분명히 그와는 또 다른 면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강현이가 경찰로서 일을 할 때와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나서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보다 더 수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Q.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이후로 다시 만난 안보현 배우와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보현 배우를 비롯한 강력 1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A. 먼저, 안보현 배우를 상대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늘 배려해 주는 안보현 배우 덕에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강력 1팀 강상준, 김신비 배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역할과 배우로서 최고였습니다. 모두 다시 함께 한 팀이 되어 범인을 잡는 날을 그리고 있을 만큼요. 이제는 인생에 없어선 안될 든든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들이라, 그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피소드 별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호흡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사건마다 새로운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처럼 신선해서 모든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그중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버지와 함께 협력해서 노인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예요. 권해효 선배님께서 정말 저희 아버지랑 닮으셔서 더욱 진심으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고 난 뒤 다친 아버지(권해효 선배님)의 모습을 보는데 울컥하더라고요. 대본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이 울었어요. 그런 면에서 대본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현장에서 직접 마주했을 때 새로운 정서가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있는지?A. 저희 가족들이 드라마에서 강현이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그냥 박지현 너 같다”라는 말을 했어요. 심지어 윤유선 선배님이 연기하신 고미숙 캐릭터도 저희 어머니랑 너무 닮으셨거든요.(웃음) 그래서 가족들도 강현이가 저 같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요.Q. ‘재벌X형사’ 11~12화에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현장으로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강현’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박지현이 꼽는 작품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가?A.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오륜회를 검거할 때, 물속에서 겨우 살아 나오자마자 하는 말이 ‘잡았어?’ 예요. 저는 그 장면의 그 대사가 와닿았어요. 강현에게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너무 잡고 싶었던 범인이었잖아요.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겨우 살아나서도 ‘그 범인’을 잡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강현이를 보면서 강현이의 집요함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에 저도 대본을 읽으며 감동받았어요.Q. 이루어지지 못한 ‘이수’와의 러브라인을 아쉬워하고, 드디어 한 팀이 된 강력 1팀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마지막 회 이후 이수와 강현의 관계와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이야기는 어떨 것으로 생각되는가?A. 이수와 강현이는 계속 똑같이 티격태격하면서 공조하겠죠. 하지만 이제는 이수를 경찰로 온전히 인정하고 이수가 지닌 장점들을 팀이 함께 활용하면서 이 세상의 악을 처단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지만 이수만의 특별한 능력을 모두가 인정했으니, 이제는 강력 1팀이 이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많은 복잡한 사건들을 해결하지 않을까요?Q. 배우 박지현에게 ‘재벌X형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A.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배움을 얻었어요. 그 뒤에 촬영하는 드라마에서도 ‘재벌X형사’에서 배운 경험들 덕분에 연기가 열 배 이상으로 재밌어졌어요. 매번 이렇게 배울 수 있는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개무량합니다.Q. 영화 ‘곤지암’,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슨를 좋아하세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A. 코미디를 도전해 보고 싶어요. 코미디가 호흡과 표현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하던데,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Q. 앞으로의 계획은?A. 배우 박지현으로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촬영 중에 있고, 영화 ‘히든 페이스’와 ‘어른동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인간 박지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는 계획적인 사람은 못 돼요.(웃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고 제 모토가 ‘오늘 당장 죽음이 두려울지언정 후회는 없게 살자’여서, 계획이 있다면 그냥 지금처럼 너무 사랑하는 연기를 계속하면서 삶을 영유할 계획입니다.Q. 마지막으로 ‘재벌X형사’와 이강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A. 지금까지 ‘재벌X형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들도, 비판의 말들도 모두 저에게 좋은 거름이 된 것 같아요. 한 가지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작품으로 저는 성장했고 앞으로 성장해 나갈 원동력도 얻었다는 것인데요, 그 성장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연기는 시청자 분들 덕분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작품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4 16:29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전훈 명단의 숨은 뜻

해마다 이맘때면 프로야구는 전지훈련(전훈)을 시작합니다. 연례행사 같지만 팀 입장에선 매우 진지합니다. 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그렇습니다. 팀 훈련이 완전히 끝난 지난해 비시즌 기간에도 트레이닝 파트까지 참여해 현장과 프런트에 선수 몸 상태가 수시로 보고돼 명단을 조정합니다. 당연한 건 없습니다. 항상 보이던 몇몇의 이름이 그렇게 보일 순 있어도 어느 포지션에 누구를 보강할지 막판까지 조율합니다. 항공권 결제일까지 계속 수정할 때도 많습니다. 베테랑 선수는 자기 포지션의 후계자나 경쟁자가 누군지 전훈 명단을 훑으며 파악합니다. 명석한 일부 선수는 연차가 낮을 때부터 어디 포지션에 언제쯤 자리가 날지 구단서 작성한 뎁스 차트(depth chart)를 구해 봅니다. 미래를 그리고, 시즌을 구상하는 일종의 설계도가 전훈 명단입니다. 쉽게 여길 자료가 아닙니다. 팀의 진심이 들어있다고 할까요.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서는 어떻습니까.리스트를 짜는데 다른 여러 요소도 고려합니다. 구단 재정 상태, 훈련장 여건도 함께 살핍니다. 한 팀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쓰는 비용은 평균 10억원입니다. 미국·일본을 거치는 일정이라면 더 올라갑니다. 현장과 구단은 당연히 투자해야 한다고 보지만 돈을 내는 쪽에선 까다롭습니다.한번에 많은 선수를 데려가고 싶은 건 특히 감독님들 마음이지만 훈련장 여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훈련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장은 한두개 뿐인데 거기에 투수와 야수, 각 수비 포지션 훈련, 상황 별 타격 훈련 프로그램, 야외 트레이닝 등으로 선수단을 돌리면 훈련 대기시간은 길어지고, 선수 한 명당 집중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밀집 상태여서 부상 위험도 큽니다. 1군 전훈에 선수가 너무 많으면 별도로 열리는 퓨처스 팀 훈련도 차질을 빚습니다. 소수 정예로 보이지만 일부 포지션은 로테이션 하기도 힘듭니다.올해 각 팀에서 발표한 전훈 명단을 봅니다. 누가 들고 났는지를 미디어나 팬 여러분께서 빠삭하게 꿰실 듯 합니다. 저는 다른 차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요 선수 일부가 1군 캠프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던데요. 구단 설명은 “선수 개인이 페이스를 끌어 올린 뒤 시범경기 때 팀 스케줄에 맞추게 된다” 입니다. 그렇지만 전훈은 시즌의 전초전이자 호흡을 맞추는 출발선이기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도 가능하면 1군 캠프 참여를 희망합니다. 새 외국인 선수도 있고,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그렇고, 신인급 선수까지 포함해 팀 워크를 만드는 단계에 빠지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장 지도자들은 일부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합니다. 드러난 명분은 자율과 배려지만 속내는 "긴장하라"라는 뜻이 있습니다. 어느 감독님은 “캠프 장소와 스케줄을 선수들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더니 처음에 몇 명은 편하겠다 싶은 곳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막판에 같이 가기로 바뀌었어요. 알고 보니 최고참 000 선수가 ‘손발 맞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라고 한마디 했더군요”라고 최근 후일담을 전하며 웃습니다. 제 기준과 다르지만 이분은 진심을 그렇게 전하고, 판단하는구나 알게 됩니다.올해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는 팀은 어디일까요. KIA 타이거즈가 47명입니다. 10개 구단 평균은 41.2명. 한 시즌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경우 50명 안팎의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습니다. 47명이면 이번 시즌 1군에서 뛸 거의 전부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KIA 전훈 참가 선수가 36명이었으니 크게 늘었죠.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 투자 의지가 드러납니다.특정 포지션에 몰린 선수 구성에도 각 팀의 전략이 엿보입니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선수 전체는 42명이지만 투수조는 23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습니다. 김태형 감독님을 모신 롯데는 내야수 인원이 12명으로 타 구단 대비 많습니다.명단 순서의 기준도 저마다 다릅니다. 외국인 선수 경우 어느 팀은 국내 선수와 차별 없이 한글명 가나다 순서로 배치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맨 앞에, 또는 맨 뒤에 놓는 곳도 있습니다. 전체 명단 작성도 가나다 순, 또는 무조건 연차 순으로 정리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무슨 방법인지 알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쿠세(버릇)를 들키지 않겠다는 뜻일까요. 행운을 빕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2.05 07:30
IT

이통 3사, '최초 AI폰' 갤S24 예판 돌입…19일 시작·26일 개통

이동통신 3사가 18일 삼성전자가 미국 언팩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의 예약 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갤S24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고객의 개통은 26일부터 이뤄진다. 글로벌 공식 출시는 31일이다.갤S24는 생성형 AI 기술을 대거 적용해 업무와 창작 작업을 혁신한 것이 특징이다.퀄컴의 프리미엄 AP(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AI 성능을 뒷받침한다. 실시간 통화 통역과 메시지 번역, 피사체 크기 조절·이동 등 편집 기능, 통화 내용 요약 등을 지원한다.이통 3사는 갤S24의 출시에 맞춰 특색 있는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SK텔레콤은 갤S24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최대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2424명에게는 추첨으로 한정판 경품과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KT는 최근 후원 계약을 연장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을 앞세웠다.갤S24 시리즈를 구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이강인 소속팀 친필 사인 유니폼과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태국전 티켓을, 결합한 가족 구성원이 삼성 스마트폰을 추가로 개통하면 영화 예매권과 75인치 삼성 TV,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등을 추첨으로 선물한다.지니 TV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하면 추가로 삼성 스마트뷰 월렛케이스, KT닷컴 모바일 할인권, 지니 TV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공식 온라인몰 KT닷컴은 갤S24 울트라 1TB를 512GB 모델 가격(28만6000원 할인)에 만나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유플러스 라이브'에서 19일 자정 갤S24의 신기능과 사전 예약 혜택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한다.사전 예약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총 10회 편성하며 배우 이이경을 비롯해 개그우먼 이은지, 방송인 황광희 등 셀럽이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또 갤S24 출시를 기념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베이직을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온라인 유플러스닷컴은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을 비롯해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추첨으로 준다.이 밖에도 신규 스마트폰 사전 예약 후 바로 배송하는 온라인 전용 '미리드림' 서비스를 론칭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8 09:36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화자는 왜 마스크를 쓰고 현역가왕에 나왔나?

MBN 경연프로그램 ‘현역가왕’ 본선 2차 2라운드가 끝나고 3차전 진출이 무산된 마스크걸이 얼굴을 공개하며 자신이 신인 트롯 가수 화자라고 밝혔다. 화자는 자신이 왜 이 프로그램에 마스크걸로 출연하게 됐으며 또 경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화자는 원래 MBN ‘현역가왕’에 출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23일 자신의 데뷔곡 ‘화자예요’(지명길 작사·김용년 작곡)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출전이 확정되면서 ‘현역가왕’의 경연에 집중하기 위해 데뷔곡 발표를 뒤로 미뤘다.지난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 한아라는 예명으로 나가 백설희의 명곡 ‘봄날은 간다’를 열창해 올 하트로 2차전에 진출한 경력이 있는 화자는 이 무렵 ‘현역가왕’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다. ‘현역가왕’이라는 새로운 경연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출전해보라는 섭외전화였다.제작진과 만나보니 출전하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화려한 경력과 인지도를 갖춘 선배들이었다. 이제 막 데뷔곡 발표를 눈앞에 둔 자신은 아무 것도 내세울 게 없는 완전한 신인이어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제작진 중 한 사람이 “누구도 닮지 않은 개성 넘치는 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를 가지고 있으니 목소리만 가지고 승부를 걸자”면서 마스크를 쓰고 나가보라고 권했다. 현역과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 실력이니 기죽지 말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마스크걸’의 개념이 만들어진 셈이다.마스크걸은 자체 평가전으로 진행된 1차전에서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노래해 시청자들과 현장 평가단의 찬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출전자들이 20점밖에 주지 않아 2차전 진출에 실패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마지막 팀전을 앞두고 임신 9개월의 한봄이 아기를 낳느라 빠지는 바람에 급하게 대타로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이기자시스터즈의 일원으로 참가해 신미래, 김소유와 함께 ‘미운 사내’를 부르면서 폴댄스 연습을 하다가 왼쪽 새끼손가락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 응급실에 가서 여섯 바늘을 꿰맸다. 병원에서는 “손가락이 터진다”면서 절대로 폴을 잡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다음날이 팀미션 녹화였다. 문제의 손가락을 붕대로 칭칭 묶고 나가 무사히 폴댄스를 하며 ‘미운 사내’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허스키 보이스에 매혹적인 저음의 소유자로 ‘황성옛터’ ‘애수의 소야곡’ 등 옛 가요에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는 화자는 지난 2012년 트롯 가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2022년 12월 ‘화자예요’ 등의 녹음을 마치고 데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며 10년을 피눈물 나게 연습해 데뷔곡의 녹음까지 끝낸 다음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암 진단을 받았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목 아래에 혹이 튀어나와 병원을 찾았더니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종양이 성대에 붙은 갑상선암이 생겨 임파선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2023년 1월이었다. 임파선 19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아 흉터가 남았다. 수술 후 음 이탈로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 6개월 간 피눈물 나는 연습을 거쳐 목소리의 안정을 되찾았다. 본래의 가창력을 되찾고 목소리가 더 깊어졌다는 평을 들었다. ‘현역가왕’에서 윤심덕 ‘사의 찬미’를 남들과 다르게 부르게 된 원동력이 됐다.서울 태생의 화자는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다. 본명은 김혜린. 고교생 시절 노래를 부르면 옛 가요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숭실대학교 실용음악학과(보컬 전공) 1학년 때인 2012년 지선정 교수와 학과장인 작곡가 유영건 교수가 신세계레코드사 오디션에 응시해보라며 추천을 했다. 혜은이의 ‘비가’를 부르자 지명길 선생으로부터 “어린 나이에 청승맞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들으며 연습생이 됐다.대학 졸업 후 키 175cm의 늘씬한 몸매 덕택에 모델로 활동하면서 연습생 생활을 병행했다. 예명 화자는 꽃처럼 예쁘게 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마스크걸 화자가 데뷔곡인 슬로 템포의 ‘화자예요’로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 CD에 라틴 댄스 리듬의 ‘터닝 포인트’ 외에 명혜원의 ‘청량리 부르스’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자신만의 멋진 창법으로 노래해 담았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1.10 05:46
연예일반

CJ ENM이 제안한 엔터 비전…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 성료

K엔터를 리딩하는 CJ ENM에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2024 비저너리(Visionary) 어워즈&오픈 하우스’를 진행했다.이번 어워즈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개최됐다.‘2024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는 덕수궁 돈덕전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문화 교류를 위해 지어진 대한제국 연회장이자 영빈관으로 최근 한 세기만에 복원된 덕수궁 돈덕전과 같이 ‘과거’의 상징적 공간에서 엔터 업계를 이끄는 ‘현재’의 사람들이 모여 ‘미래’ 산업 방향과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에는 비저너리 수상자 강풀, 김용훈, 류승룡, 모니카, 엄정화를 비롯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2021 비저너리’로 선정된 최정남 CJ ENM PD와 립제이, 바다, 리정, 효진초이, 리헤이, 필독 등이 참석했다.CJ ENM 이미경 부회장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기술과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K콘텐츠가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다”며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문화를 더 넓은 세상에 알리기 위한 길을 함께 찾아가자”고 제안했다.‘2024 비저너리’ 수상자들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자신만의 독창성의 원천 및 비저너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강풀 작가는 “웹툰을 그리고 극본을 쓰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업 정신’을 독창성에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 밝혔다. 배우 류승룡은 “예민하게, 예상치 못한 반응을 전달해주는 관객들”을 ‘나의 비저너리’로 꼽았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설레고, 마음이 가고,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 가는 게 맞았다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해지는 오늘”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안무가 모니카는 “‘스우파’ 이후 많은 칭찬을 받으면서 좋은 사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갖게 됐다”며 “기적 같은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내일을 살아가고 싶다”고 감동의 인사를 남겼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작품 내 인기 대사를 인용하여 “비저너리 아이시떼루(사랑해요)!”라는 위트 있는 수상소감과 함께, 작품을 위해 헌신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구창근 CJ ENM 대표는 “독창적 세계관과 독보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비저너리’는 상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을 받으면서 고민과 도전이 시작되는 시상식”이라며 “엔터 업계 고민을 나누고 생산적 논의를 이끌어내 K엔터의 비전을 제시하는 ‘새해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5일에는 CJ ENM은 미래를 이끌어갈 CJ ENM 구성원들에게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제공하며 성장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2024 비저너리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열렸다. 비저너리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 엔터업 종사자들이 기억해야 할 핵심 키워드를 다루는 ‘트렌드(Trend) 세션’ ▲AI 등장으로 엔터 산업의 변화와 ENM의 현주소를 다루는 ‘엔터 테크(Entertainment Tech) 세션’ ▲새로운 영감 제공, 경계를 확장하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는 ‘AI시대 더 중요해질 인간적인 것의 멋’을 주제로 대담에 참여했다. 창작자 고유의 독창성으로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백 작가는 “창작의 고통은 ‘자기 깃털을 뽑아서 비단을 만드는 학’처럼 명줄을 갉아먹는 느낌이 있어 이 부분만큼은 AI가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 밝히면서 “극강의 팩트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판타지를 구현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창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비저너리 수상자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10년 가까이 CJ ENM 영화사업부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운 경험을 나누며 “누군가는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지만,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며 “‘마스크걸’의 3인 1역과 같은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타협하지 않는 용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CJ ENM의 투자 협력사 ‘포자랩스’가 북미에 출시할 예정인 AI 작곡, 작사, 가창 서비스 'LAIVE(라이브)'를 최초 공개됐으며 실제 방송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이후 진행된 워크숍(Workshop) 세션을 통해 구성원들이 AI 음원을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 밖에도 예능의 미래, 팬덤, 잘파(Z+알파) 세대를 주제로 구성원들은 컨퍼런스 내용을 업무에 직접 적용할 방향을 고민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2:13
해외축구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프로야구

평균 23세 대표팀 우승, 류중일 감독 "한국 야구의 미래 밝다" [항저우 2022]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였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우승 소감을 묻는 말에 "과정은 어려웠지만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분 좋다"고 반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일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0-4 영봉패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대만전 3연패에도 벗어났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각종 논란이 일자, 나이 제한을 설정하고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6월 초 최초 발표 기준 23.2세의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표팀이 꾸려졌다. 1998년 방콕 대회(22.3세)에 다음으로 평균 연령이 낮다. 그러나 1998년 대표팀은 '드림팀'이라고 불릴 초호화 멤버를 자랑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표팀은 출발도 전에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여기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구창모(NC 다이노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 교체를 두고 말도 많았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회는 나이 제한이 있고 와일드카드도 3장으로 정해 놓은 상태였다. 부상 선수도 나와 많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봤다.지난 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속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다음날(2일) 대만에는 0-4 영봉패를 당해 위기에 닥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국이 일본을 꺾는 행운 속에, 슈퍼라운드에 일본과 중국을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대만에 완벽하게 설욕하며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7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새로운 국가대표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최지민(KIA 타이거즈)와 박영현(KT 위즈)는 든든한 필승조를 구성했다.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매 경기 공수에서 활약했다. 야수진에서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이 알토란 활약으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국내 사령탑 가운데 최초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대표팀 세대교체 알리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투수진을 보니까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고 반겼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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